반려묘가 설사를 할 때 여러 이유를 떠올리는데 그중 하나는 장염일 것입니다. 장염은 식중독 또는 장점막의 세균 감염에 의해 잠 점막이 손상되는 병입니다. 이러한 장염이 발생하면 복통과 설사,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며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대변에 점액과 혈액을 보인다면 장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장염은 사람뿐 아니라 반려묘에게도 발생할 수 있는 질병으로 이번 포스팅을 통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고양이 장염 증상
가장 눈에 띄는 증상은 바로 설사와 구토입니다. 대소장에 염증 반응이 생겨 위장관을 자극해 구토와 설사를 하게 되는데, 위액이 과도하게 분비되어 거품기가 가득하고 담즙이 섞인 노란색 구토인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구토와 설사가 24시간 이상 지속될 경우에는 탈수가 올 수 있으니 수의사에게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 구토와 설사
- 무기력
- 사료거부
- 배를 만지는 걸 싫어하고 아파함
- 발열
고양이 장염이 급성일 때 증상이 약하게 나타난다면 건강과 식욕 상태는 평소와 비슷하고 구토와 설사의 횟수도 적으며 자연스럽게 회복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증일 때는 식욕이 사라지고, 복통을 느끼며, 가만히 있거나 떨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때 구토를 반복적으로 하거나 혈액이 섞인 노란 토사물을 보일 수도 있고, 혈변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이때는 탈수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수의사에게 치료를 받아야 할 때 최근 고양이의 식사, 대소변 상태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록해 간다면 도움이 됩니다.
고양이 장염 원인
고양이 장염의 원인은 크게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감염성 원인
- 파보 바이러스 장염 : 고양이 범백혈구감소증으로 불리며 2~6개월 정도 어린 고양이가 감염된 경우 치사율이 50% 이상일 정도로 치명적입니다.
- 기생충성 장염 : 지알디아, 트리코모나스, 트립토스포리디움, 클로스트리디움 등 기생충에 감염된 경우 나타납니다. 보통 외출냥이거나 화장실, 실내 환경이 더러울 때 감염되어 장염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 코로나바이러스 : 코로나 감염 시 초기에 가벼운 설사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비감염성 원인
- 식이 변화 또는 이물질 섭취 : 최근 사료나 간식을 바꾸었을 때 소화하지 못하고 염증 반응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료 변경은 기존 사료와 섞어가면 점진적으로 해야 합니다. 그리고 고양이에게 독성이 있는 음식을 섭취했을 때나 전선, 고무즐 끈 등을 섭취했을 때도 위장관을 막아 장염에 걸릴 수 있습니다.
- 약물 부작용 : 스테로이드나 항생제 등 약물을 섭취했을 때도 장염에 걸릴 수 있습니다.
- 장기 질환 : 췌장염이나 만성 신부전, 당뇨, 갑상선 기능 항진증 등을 앓고 있다면 장염에 걸리기 쉽습니다. 고양이는 간과 췌장, 위장관의 위치가 가깝고 서로 영향을 받기 때문에 장염에 걸린 아이는 간이나 췌장의 염증 수치도 함께 오를 수 있습니다.
고양이 장염 치료
장염의 치료는 유형과 증상의 정도, 고양이의 몸 상태 등 여러 요인을 평가한 뒤 이루어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지속적인 구토와 설사를 했다면 탈수의 위험이 있으므로 수액치료를 통해 이를 예방하는 조치가 병행되기도 합니다. 또한 세균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라면 항생제를 처방하고, 기생충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라면 구충제를 복용하게 합니다.
만약 위장관이 가스나 음식, 이물질에 의해 막혀있는 경우라면 이를 장폐색이라고 해 위장이 꼬이거나 장 조직이 괴사 할 수 있어 곧바로 수술을 통해 이물질을 제거해야 합니다.
고양이 장염 관리 및 예방하기
1. 소화가 잘되는 음식 먹기
고양이가 장염에 걸리면 식욕이 떨어지고, 구토와 설사를 지속함에 따라 기운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평소 좋아하던 음식을 거부할 수 있습니다. 만약 고양이가 사료나 물을 먹지 않는다면 지방간이 올 수 있으므로 억지로라도 조금씩 먹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다만 수술이나 병원 방문 후에는 수의사의 지시에 맞춰 8~12시간 정도 음식 대신 물만 급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양이 위장관이 예민해 음식을 소화하지 못하고 음식을 먹더라도 바로 구토와 설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고양이에게 소화가 잘되고 지방이 적은 음식을 먹여야 하는데 육수가 많고 고깃덩어리가 작은 습식캔을 으깨 물에 개어서 고양이 어금니 사이로 흘려보내 급여해 주도록 합니다. 급여량은 평소 고양이가 먹는 사료량의 절반 정도로 하고, 하루에 4~6번 정도 조금씩 자주 급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수의사가 처방한 약과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급여했음에도 구토와 설사 증상이 계속되면 수의사를 곧바로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2. 고양이 영양제와 같은 보조제의 도움 받기
고양이는 예민한 위장관으로 장염 증상이 자주 나타나는 편입니다. 예방과 재발 방지를 위해 평소 유산균 섭취를 추천합니다. 유산균은 고양이 장내 유익균을 늘려 염증이 생기는 것을 예방해 주고, 배변 활동에도 도움을 줍니다.
다만 오메가 3은 췌장염이나 염증성장질환(IBD)을 앓고 있는 고양이에게는 지방이 많아 구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수의사와 충분한 상담이 필요합니다.
3. 고양이 화장실과 용품 소독하기
바이러스, 세균, 기생충에 의해 발생되는 고양이 장염은 화장실과 생활환경을 깨끗하게 하면 예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다묘가정이라면 고양이 한 마리만 걸려도 다 같이 걸릴 수 있으므로 더욱 청결에 신경 써야 합니다. 그리고 고양이 장난감이나 숨숨집 등 고양이가 주로 생활하거나 사용하는 용품에도 고양이 침이나 먼지 등에 의해 바이러스, 세균이 있을 수 있으므로 자주 소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4. 예방접종 및 구충제로 예방하기
예방접종을 통해 파보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고, 구충제를 통해 회충이나 편모충, 심장사상충 등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실내에서 생활하는 고양이라고 하더라도 구충제는 내, 외부 기생충을 예방할 수 있어 한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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