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칼리시 바이러스 완전 정복

 

칼리시 바이러스는 호흡기 감염과 구강질환을 유발하는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입니다. 집단 감염을 일으키기 쉬운 특성을 갖고 있어 다묘 가정이나 보호소, 번식장 등 고양이가 함께 생활하는 공간에서는 특히 더 주의해야 합니다. 다행히 대부분의 고양이들이 감염 이후 감기 증상을 보이다 회복하는 편이지만 간혹 치명적인 사례도 있으니 해당 바이러스에 대해 제대로 알고 대처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칼리시 바이러스

칼리시 바이러스는 여러 종류가 있고 쉽게 변이 하여 기존 백신으로는 완전히 커버할 수 없는 새로운 변종으로 이어집니다. 이 바이러스는 특정 환경에서 최대 몇 달 동안 표면에서 생존이 가능하며 감염된 고양이를 접촉한 사람이 다른 고양이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습니다. 고양이는 일반적으로 감염 후 약 2~3주 동안 바이러스를 배출하지만, 일부 고양이는 장기 보균으로 몇 달 또는 평생 바이러스를 배출하기도 합니다. 임상 증상이 나타나기 전 2~6일 정도 잠복기가 있습니다.

칼리시 바이러스 원인

집단 발병이 쉽게 되는 이유가 해당 바이러스는 분비물이 많이 묻는 물, 그릇, 방석, 담요 등에 오랜 기간 생존하고 접촉만으로 감염이 되기 때문입니다. 상부 호흡기 감염이 있는 고양이의 약 50%에서 발견될 만큼 전염성이 매우 높은 바이러스입니다. 감염된 고양이의 구강과 호흡기 조직에서 복제되고, 감염된 고양이의 각 종 분비물을 통해 오랜 기간 동안 바이러스가 배출되어 매우 빠른 전파력을 보입니다. 칼리시 바이러스는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나 건조한 환경에서는 몇 주 이상 살아남아 전염 능력을 보여주고, 시원하고 습한 환경에서 더 오랫동안 살아남습니다.

칼리시 바이러스 증상

칼리시 바이러스의 변이에 따라 증상을 다를 수 있지만 공통적으로 아래와 같은 증상을 보입니다.

• 처음에는 재채기, 코막힘, 발열, 침 흘림과 같은 감기 증상
• 눈과 코의 분비물
• 혀와 입 안쪽의 염증과 궤양
• 무기력
• 경미한 파행
• 식욕부진
• 세균과 함께 감염 시 폐렴 증상
• 다발성 관절염

가벼울 때는 5~10일가량 증상이 지속될 수 있고, 중증의 경우 그 기간이 6주까지 지속되기도 합니다. 혹시라도 임신한 고양이의 경우는 유산의 가능성도 있고, 고양이의 체중이 줄기도 하고, 질병이 진행되면서 2차 세균감염도 생길 수 있습니다.

칼리시 바이러스 검사 및 치료

발병이 의심되면 호흡기 증상을 확인한 후 구강 상태를 확인하고, 분비물 샘플을 확보하여 PCR 검사 등을 통해 병명을 진단합니다. 경증의 경우 대증처치를 통해 치료의 성과를 볼 수 있지만 집단 감염의 상황이거나 호흡기 증상 정도가 좋아 보이지 않을 때는 흉부나 두개골 엑스레이, 혈액 검사 등의 추가 검사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코막힘 증상 완화를 위해 따뜻함을 유지해 주고 따뜻한 물에 적신 천으로 분비물을 닦아 줍니다. 구강 내 염증 혹은 궤양이 발생했다면 항생제와 진통제를 처방하여 치료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구강 내 질환으로 잘 먹지 못하는 고양이에게는 부드러운 음식을 제공하며 후각이 강한 음식으로 식욕을 올려줄 수 있도록 합니다. 하지만 3일 이상 식사를 못할 때는 간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영양제 주사를 통해 영양분을 보충해야 할 수 있습니다.

예방법

칼리시 바이러스는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을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종합백신에는 칼리시 바이러스, 헤르페스 바이러스, 범백혈구감소증 바이러스가 들어있습니다. 종합백신을 정기적으로 맞춘다면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고 혹시라도 칼리시 바이러스에 노출된 상황이라도 감염의 심각성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집단 발병이 쉬운 바이러스인 만큼 다묘 가정에서는 예방접종을 꼭 챙기시기 바랍니다.

바이러스가 잠복기도 있고 일반적인 환경에서도 바이러스가 생존 기간이 긴 만큼 혹시라도 추가로 반려묘를 들이거나 할 때는 기존 고양이와는 격리기간을 갖고 천천히 합사를 하는 것도 집단 발병을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