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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반려동물

고양이 양치가 어렵다면? 쉽게 따라 하는 양치 가이드

by nyounga 2024.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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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양치를 꼭 해야 하는가? 에 대한 궁금증이 있으신 보호자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이갈이 시기를 제외하면 건강한 고양이는 입냄새도 거의 없는 편입니다. 하지만 고양이는 3세 이상이 되면 대다수가 치주질환에 걸리기도 하고, 예닐곱 살쯤 되어 고양이 노화가 시작되면 치아가 급속도로 나빠지는 등 치아 건강에 매우 취약한 편입니다. 특히 고양이 잇몸은 약간의 치석이 있어도 과민하게 반응하며 염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사람도 그렇지만 한번 손상된 치아건강은 회복하기 어려우므로 어릴 때부터 양치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고양이 치아 위생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치아 질환이 나타나면 사료와 간식 등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그루밍하는 횟수가 줄어듭니다. 통증까지 시작되면 보호자가 입가를 건드리려고만 해도 예민하게 반응하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 정도까지 진행되면 치아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입니다. 고양이는 통증이 느껴져도 겉으로 잘 내색하지 않기 때문에 보호자가 평소 양치질을 통해 치아 건강에 신경 쓰고, 정기적인 건강 체크 시 구강에도 문제가 생기지 않았는지 세심하게 살펴줘야 합니다. 생후 4-5개월 정도가 되면 이갈이를 시작해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자라므로 이때부터 양치질을 시작해 주면 좋습니다.

고양이 양치 주기

고양이 양치의 목적은 치태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치태는 매일 쌓이고, 쌓인 치태가 칼슘과 무기질 성분과 섞여서 치석이 되는 것입니다. 즉, 박테리아가 있는 세균막이 생성된 것이 치석이 치아에 정착하면서 질환을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양치를 통해 치태를 매일매일 제거하는 것이 근본적으로 치아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따라서 고양이의 양치 권장 주기는 매일 1번입니다.

치석은 수면 중에 가장 많이 발생하므로 양치는 자기 직전에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건식사료보다 습식사료가 이에 잘 달라붙어 치석이 더 잘 생기기 때문에 습식사료를 급여하는 경우 치아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 주어야 합니다.

고양이 양치질 습관 만들기

고양이 양치질도 사람처럼 칫솔, 치약을 사용해 진행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고양이의 경우 칫솔, 치약과 먼저 친해져서 익숙해지도록 천천히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단계 가볍게 마사지하며 긴장 풀어주기

본격적인 양치질을 시작하기 전에 머리와 귀, 턱 쪽으로 이동하며 가볍게 마사지해 줍니다. 입 주변을 만지는 것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쓰다듬어 주거나 입 주변과 잇몸을 만져주면서 긴장을 풀어 양치질사전 준비를 해주도록 합니다.

 

2단계 양치질과 익숙해지기

처음에는 칫솔보다는 작고 부드러운 면봉이나 손가락에 거즈를 감아 치아를 가볍게 문질러 주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만약 고양이가 너무 싫어한다면 강압적으로 하기보다는 조금씩 천천히 해주도록 합니다. 앞니를 시작으로 송곳니를 지나 점점 어금니 안쪽까지 천천히 문지르듯 닦아주시면 됩니다.

 

3단계 치약 맛보기

치아를 만지고 닦아주는 것에 익숙해졌다면 그다음은 치약을 조금씩 사용해 보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보호자의 손을 깨끗이 씻은 뒤 치약은 이빨에 살살 묻혀 익숙해지도록 도와주는 방법으로 시작해 보세요. 냄새를 맡게 해 주고 익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천천히 사용합니다. 이때 치약은 고양이용 치약을 사용해 주세요. 대부분의 치약이 고양이 거부감을 줄일 수 있도록 좋아하는 간식 맛으로 나와 있어 냄새와 맛에 길들여진 고양이가 쉽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4단계 치약과 거즈로 가볍게 양치해 보기

입 주변을 만지거나 치아를 만지는 것에 익숙해지고 치약에 대한 거부감도 없다면 이제 가볍게 거즈에 치약을 묻혀 이빨에 문지르기를 시도해 봅니다. 많이 익숙해졌다고 너무 급하게 하지 마시고 고양이가 거부감을 느낀다면 톡 하고 건드려주는 정도로 천천히 진행하도록 합니다.

 

5단계 칫솔질 적응하기

4단계까지 잘 진행되고 있다면 이제 칫솔을 이용하도록 합니다. 칫솔은 헤드가 작고 모가 부드러운 것으로 사용해 주세요. 너무 크면 어금니까지 닦기 힘들고 모가 억세면 잇몸 상처도 날 수 있고 그로 인해 고양이가 칫솔에 대한 거부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완전한 양치를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4단계처럼 칫솔에 치약을 묻힌 뒤 호기심을 줘 씹게 해 주고 적응하며 시작해 주세요. 어느 정도 거부감 없이 적응이 된 후에는 어금니를 위주로 부드럽게 다가가 양치해 줍니다. 장난치듯 놀아주다가 익숙해지면 안쪽까지 꼼꼼하게 닦아주세요.

가장 신경을 써야 하는 치아는 송곳니와 어금니 바깥쪽입니다. 치석이 이빨 안쪽보다는 바깥쪽에 많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칫솔에 치약을 짤 때는 칫솔 사이사이에 치약이 들어가도록 눌러서 짜 사용해야 처음에 치약을 다 먹어버리는 불상사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보호자의 끈기와 노력은 필수

고양이 양치는 하지 않더라도 당장은 괜찮아 보이지만 앞서 이야기했듯이 나이가 들면서 질환이 나타나게 됩니다. 양치질 습관 만들기대로 진행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많은 보호자 분들이 실패를 겪고 중도에 포기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양이 양치 습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보호자의 끈기와 노력일 것입니다. 고양이와의 신뢰가 깨지면 모든 것이 수월하지 않죠.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차근차근 시도해 보세요. 매일 1회를 권장하지만 고양이의 거부가 심하다면 차츰 적응하면서 주 3회라도 진행해 주세요. 그렇게 하면서 점차 늘려주셔도 됩니다. 고양이의 성공적인 양치 습관을 응원합니다!